두산퓨얼셀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매수, 매도, 청약 방법
안녕하세요, 기획자 호이입니다.
며칠 전에 우편함을 확인해보니 제 이름 앞으로 우편물이 하나 와있더라구요. 집에 들어와 주섬주섬 뜯어보니 두산퓨얼셀 신주배정통지서(유상증자)였습니다. 예전에 힘스에서 주당 1주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바로 상한가로 직행해버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의 개념에 대해 간략하게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 기획자의 재테크] - [힘스] 무상증자 단행, 주가는 상한가로 직행
저 때는 무상증자로 20%가 넘는 수익을 먹고 좋아했는데 이번에는 유상증자를 경험하게 되었네요. ^^ㅠ; 그리하여,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산퓨얼셀 종목을 가지고 유상증자의 개념,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신주인수권의 개념, 신주인수권 청약 방법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간단하게 유상증자의 개념과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유상증자의 개념과 주가에 미치는 영향
'유상증자'란 간단히 말해 회사에서 주식을 신규로 발행해 그 주식을 팔아서 자본금을 늘리는 행위입니다. 즉, 신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와 신규 주주에게 저렴하게 신규 주식을 팔고 이를 통해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죠.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해당 회사 주식의 전체 가치는 그대로인데 새롭게 주식을 발행하게 되므로 주식 수만 늘어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통상적으로 유상증자는 주가에 악재로 작용해 1주당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두산퓨얼셀의 유상증자 목적, 신주발행기준일과 신주발행가액
그렇다면, 이번에 두산퓨얼셀이 유상증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자공시시스템인 DART에 접속하여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DART에 접속하여 '두산퓨얼셀'을 검색하시고 <주요사항보고서(유상증자결정)>을 클릭하시면 이번에 두산퓨얼셀이 왜 유상증자를 하는지 그 목적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캡처한 아래 이미지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두산퓨얼셀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3,420억 원을 마련하고자 하는데요. 그 내역을 나누어 살펴보시면 1,016억 원은 시설자금으로 2,404억 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DART에 공시된 <투자설명서>를 보시면 자금의 세부 사용내역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단 시설자금으로 투입될 1,016억 원 중에서 803억 원은 기존 익산공장의 연료전지 제작 설비 증설을 위해, 213억 원은 SOFC 제작 설비 및 테스트 라인 투자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SOFC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뜻하는 용어입니다. 두산퓨얼셀에서 밀고 있는 한국형 고효율 SOFC는 기존 SOFC의 단점을 해결하여 미래 수소 경제 확대를 대비하는 기술로 개발 기간이 장기(3년~4년)인 난이도가 높은 개발 과제라고 하네요.
또한, 운영자금으로 투입될 2,344억 원 중에서 2,110억 원은 연료전지 기기 제작을 위한 자재 구매 용도로 나머지 234억 원은 SOFC 기술 개발을 위한 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두산퓨얼셀 신주배정기준일은 2020년 10월 28일이었고 1주당 신주 배정주식수는 대략 0.13주로 정해졌습니다.
신주배정일 이틀 전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유상증자 신주인수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10월 26일까지 두산퓨얼셀 주식을 100주 보유하셨던 분은 신주 13주를 매수할 권리를, 두산퓨얼셀 주식을 10주 보유하셨던 분은 신주 1주를 매수할 권리를 얻게 됩니다.
신주발행가액은 원래 34,200원이었는데 이번에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되면서 33,600원으로 떨어졌네요. 그러면 신주인수권 13주를 받으신 분은 청약할 때 33,600원 X 13주 = 436,800원을 입금하시면 되고 신주인수권 1주를 받으신 분은 청약할 때 33,600원을 입금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도 위와 같이 배정을 받아 신주인수권 배정 내역 우편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사회초년생 찌랭이라 두산퓨얼셀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배정받은 신주 수도 매우 적습니다.
❑ 두산퓨얼셀 신주인수권 매수, 매도 및 청약 방법
두산퓨얼셀 신주인수권은 2020년 11월 20일(금) ~ 2020년 11월 26일(목), 5 영업일동안 매수와 매도가 가능합니다. 신주 청약 의사가 없으시다면 이 기간에 반드시 신주인수권을 매도하셔서 소소하게나마 수익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신주인수권을 매도할 때는 일반 주식을 매도하는 것처럼 잔고 메뉴로 가셔서 매도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신주인수권을 매수하는 것 역시 일반 주식을 매수하는 것처럼 종목명으로 검색하셔서 매수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두산퓨얼셀 신주인수권증서 상장기간에 매도를 하지 않으셨다면 12월 7일 ~ 12월 8일 사이에 청약을 하셔야 합니다. 청약 시작일에는 8:00~23:00까지 청약이 가능하고, 청약 종료일에는 8:00~14:00까지 청약이 가능하다고 하니 시간 체크도 잘 하시기 바랍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납입일이 12월 15일이라고 되어있으나 청약을 하기 위해서는 청약 이전에 매수하기 위한 금액을 먼저 입금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매수금 입금 후, 해당 기간에 각자 사용하시는 증권사 어플에서 '유상청약' 메뉴를 찾아 직접 청약을 하시면 됩니다.
* 여기서 잠깐! *
신주인수권 청약은 다른 공모주 청약과는 다르게 특정 증권사 상관 없이 본인이 사용하시는 증권사 어플을 통해 가능합니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이 12월 29일이니, 청약을 하셨다면 저 날에 청약한 만큼의 신주를 배정받게 되실 겁니다.
여기까지 해서 유상증자의 개념과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신주인수권을 매수하거나 매도, 청약하는 방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그린뉴딜정책 & 수소경제 테마로 두산퓨얼셀 주식을 매수했었는데 물려서 결국 유상증자 청약까지 흘러오게 되었네요. 현재 당선이 거의 99% 유력한 바이든이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중시하고 있고, 우리나라 또한 그린 뉴딜정책을 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을 것 같지만 두산 오너 일가가 두산퓨얼셀 유상증자에 불참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신주인수권이 20일에 상장하면 해당 기간에 배정받은 신주인수권증서를 전량 매도할 것이라는 의미), 이에 따라 두산퓨얼셀 유통주식 물량이 대거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되면서 두산퓨얼셀 주가도 크게 출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차피 매수 금액도 크지 않고 이번 기회에 유상증자와 신주인수권 청약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는 기회로 삼겠습니다. 신주인수권을 매도할지 청약할지는 좀 더 지켜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두산퓨얼셀 유상증자와 두산퓨얼셀 신주인수권 매수, 매도, 청약 방법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모두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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