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자의 잡념

일상의 소소한 감정과 에피소드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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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화장실에서 끅끅 숨 죽이며 울었던 날

회사 화장실에서 끅끅 숨 죽이며 울었던 날 참 인생이 야속한 게 힘들거나 우울하거나 안 좋은 일은 하나씩 찾아오지 않는다. 언제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몰아친다. 하필 청바지를 입은 날에 아침부터 때아닌 가을비가 홍수처럼 쏟아져 출근길에 옷이 다 젖어버렸고 오전 내내 청바지 밑단이 축축한 상태로 꿉꿉함을 견딜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매달 찾아오는 호르몬의 변화는 왜인지 하필 오늘이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집에서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겨우 정신을 추스르고 오후에 있을 회의를 준비했는데, 결국 이 회의에서 불안 불안했던 내 멘탈이 와르르 무너져 버리고야 만 것이다. 며칠 전부터 끙끙거리면서 준비했던 내용이었는데, 장표 한 장을 채 넘기기도 전에 폭격탄을 맞았다. 더구나 어제는 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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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포자기했던 애드센스, 드디어 통과했습니다(애드고시 15수 후기)

자포자기했던 애드고시, 드디어 통과했습니다(애드고시 15수 후기) 안녕하세요, 기획자 호이입니다. 마지막으로 작성한 게시글을 확인해보니 8월 11일이네요. 거의 3개월간의 공백이 있었습니다. 애드센스 하나만을 보고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정성스럽게 컨텐츠를 작성하고 1일 1포스팅을 꾸준하게 올렸음에도 15번을 넘게 애드고시에서 떨어지고 나니 허탈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마침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도 했고, 일이 바빠진다는 핑계로 아픈 손가락이었던 블로그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약 2주 동안 "애드센스 승인 대란"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죠. 마침 짝꿍님께서 운영하던 블로그도 이 시기에 애드센스 승인을 받았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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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은퇴를 응원합니다

아빠의 은퇴를 응원합니다 30년 넘게 외길을 달려오셨던 아빠의 여정이 이번 달에 마무리된다.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 얼굴 뵌지도 오래다. 간간히 전화통화로만 안부를 여쭙곤 하다가 이번에 아빠의 퇴직을 축하드리러 고향에 다녀오기로 했다. 지금 아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30년 넘게 해왔던 일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데 홀가분하실까? 아니면 허전하실까? 겨우 입사 3년 차인 꼬꼬마 사회초년생인 나는 (가끔 재미와 보람을 느끼기도 하지만) 벌써 회사 생활이 지겨운데, 아빠는 이 생활을 어떻게 30년 넘게 하셨을까? 아빠 어깨를 짓눌렀던 여러 요인들이 있었겠지만, 확실한 것은 나를 포함한 가족들이 가장 큰 부분이지 않았을까 싶다. 생각해보면, 어딘지 모르게 아빠는 어쩐지 쓸쓸해보였다.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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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선을 넘는 것도 필요하다

가끔은 선을 넘는 것도 필요하다 '고슴도치의 딜레마(Hedgehog's dilemma)'라는 말이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 친밀함을 원하면서도 동시에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욕구가 공존하는 모순된 심리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쇼펜하우어의 한 저서에서 비롯된 우화인데 간략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추운 겨울날, 몇 마리의 고슴도치가 모여있었다. 고슴도치들은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자 서로의 온기를 나누기 위해 가까이 모이게 되었는데 모일수록 그들의 가시가 서로를 찌르며 상처를 내었다. 결국 고슴도치들은 다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살을 에는 듯한 추위는 고슴도치들을 다시 모이게끔 만들었고, 위와 같은 상황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다. 결국 이러한 반복 끝에 고슴도치들은 다른 고슴도치들과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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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생긴 변화와 느낀 점

블로그 1일 1포스팅을 하면서 생긴 변화와 느낀 점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처음 만든 것은 2019년 6월 30일입니다. 야심 차게 만들고 나서 거의 1년 동안 제대로 콘텐츠를 채우지 못한 상태로 방치해두었네요. 그러고 나서, 다시 올해 5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5월 25일부터 다시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기 시작해서 오늘 7월 24일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1일 1포스팅 작성을 실천하고 있어요! 사실 여행을 가도 여행에서 좋았던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고 어렴풋이 '그때 참 좋았지-'라는 느낌만 남아버리는데요, 남는 것은 사진뿐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무심하게 흘려버리고 있는 하루 하루도 어쩌면 비슷할지도 모릅니다. 과거를 돌아보고 나면, '내가 그때 뭘 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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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T 방법론으로 프로젝트 회고하기

KPT 방법론으로 프로젝트 회고하기 약 두 달동안 빡세게 달렸던 프로젝트를 떠나보냈다. 결과가 성공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주니어 기획자로서 나의 부족한 점과 앞으로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할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프로젝트에서 느낀 점을 KPT 방법론으로 회고하며 정리하고자 한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항상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두 달동안 끙끙거리며 머리를 싸매던 프로젝트가 끝났으니, 나름 제대로 '쫑'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로젝트 회고에도 다양한 방법론이 있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KPT 방법론으로 개인적인 소회를 풀어볼까 한다. KPT 회고란? 회고의 방법론 중 하나다. KPT란 Keep - Problem - Try의 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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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을 정리하며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9년에 있었던 10대 뉴스를 정리해보았다. _ 10위. KAIST IMMBA 설명회에 다녀오고 나서 나는 변했다. 우연히 보게 된 설명회 포스터였는데, 그 포스터에 이끌려 홀린듯이 설명회에 다녀왔다. 덕분에 회사에 얼마나 오래 남아있어야 하는지, 퇴사 이후의 커리어는 어떻게 쌓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대학원 진학이라는 선택지가 이 고민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토익 성적도 만료되고, 오픽 성적도 만료된지라 시험 성적을 다시 만들어 놓아야 한다. 또한, 막연히 '대학원을 가야지'가 아닌, 내가 이 교육을 통해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필요하다. 딱 3년이다. 올 한해 벌써 1년이 지나가고 2년째에 접어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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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색깔을 갖는다는 것

#2019.11.21의 기록 @와디즈 컬처센터 01. 어떠한 연유로 이 광고의 타겟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스타그램이 제대로 나를 콕 집어냈다. 인스타그램에서 광고를 보자마자 홀린듯이 강연 신청을 해버렸다. '누구나 함께 모여 디자인/브랜딩 인사이트의 폭을 넓히는 자리'라는 와디즈 와이드(wadiz wide)의 캐치프레이즈가 마음에 들었고, '픽토그래퍼'라는 사람은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일을 하는 건지도 궁금했다. 02.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을 가져야 합니다." 자칫 진부하게 들릴 수 있는 결론이 전혀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색깔을 보여 준 강의였기 때문일 것이다. 일을 하는 데 있어 자신만의 독자적인 로직과 플로우를 갖추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로직의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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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 지났다.

- 벌써 1년이라니! 2018년 9월 10일에는 잔뜩 긴장한채로 출근해 오리엔테이션을 받았었는데, 2019년 9월 10일에는 너무도 익숙한 내 자리에 앉아 노트북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입사 초창기만 해도 눈치 보느라 화장실도 제대로 못 가고, 잔뜩 긴장한채로 자리에 꼼짝없이 앉아 망부석처럼 모니터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내가 무얼했나 싶기도 하고. - 지난 1년간 내가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어떤 것을 이루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것들을 해나가야할지 짧게나마 기록해두려고 한다. 떡볶이와 김밥 사진은 내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동기와 1주년을 기념하며 먹은 점심식사 :) ❑ 1년 동안 배우고 느끼고 이뤄낸 것들 - ✔︎ 이메일과 회의록을 명확하게 작성할 수 있게 된 것. ✔︎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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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를 정리하며,

- 한 때 네이버 블로그를 열심히 운영하다가 소위 '블태기'라는 것이 찾아와 결국 멀리하게 되었다. 그렇게 내 블로그는 주인의 애정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어 버렸고, 더 이상 소생이 불가능한 지경이 되어버렸다. 계속해서 기록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으나 쉬이 다시 블로그 활동을 재개하지 못한 것은, 언젠가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블태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은 (1) '기록한 것만이 기억으로 남는다'는 오랜 신념을 지키기 위함이며 (2) 2019년도 절반이 지나갔다는 생각에 마음이 뒤숭숭해서. 그리하여 2019년 상반기의 마지막날, 티스토리라는 새로운 터전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금 기록을 시작해보는걸로. #01. 재테크에 눈을 떴다. 올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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