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돈의 속성 / 김승호
안녕하세요, 기획자 호이입니다.
이번 주말에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가난한 이민자에서 무려 4천억의 자산을 일군 자수성가한 사업가라는 화려한 이력 덕분에 출간하자마자 엄청 화제가 되었던 책인데요. 저는 전자책으로 빌려보았는데 지금 알라딘에서 확인해보니 100쇄를 돌파하여 100쇄 기념 에디션이 출시되었더라구요. 출간 4개월 만에 100쇄 돌파라니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 제목처럼 이 책은 김승호 회장이 생각하는 말 그대로 돈의 속성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돈을 벌고 모으기에 앞서서 과연 우리가 돈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다루어야하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 것이죠. 한마디로 진정한 부자들의 마인드 관한 이야기입니다.
김승호 회장은 가난의 가장 바닥에서부터 현재 거의 최상급의 위치에 올라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돈의 여러 속성을 자세히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돈의 속성으로
(1) 돈은 인격체다
(2) 규칙적인 수입의 힘
(3) 돈의 각기 다른 성품
(4) 돈의 중력성
(5) 남의 돈에 대한 태도
위와 같이 크게 5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1) 돈도 하나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함부로 다루어서는 안 되며 돈을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돈이 다가가지 않는다.
(2) 일정하게 들어오는 규칙적인 수입이 있을 때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컨트롤할 수 있고 미래 예측이 가능해진다.
(3) 돈은 그 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을 갖는다. 그래서 돈을 벌 때는 가능하면 품질이 좋은 돈을 벌어야 한다. 품질이 가장 좋은 돈이란 당연히 정당한 방법으로 차곡차곡 모아지는 돈이다. 이런 돈은 함부로 아무 곳에나 사용하지 못하며 이런 돈이 모여 자산이 되어 투자나 저축을 통해 이자를 만들어낸다.
(4) 돈은 다른 돈에게 영향을 주며 그 돈의 액수가 크면 클수록 다른 돈에 영향을 준다. 재산 증식 과정을 보면 1, 2, 3, 4, 5처럼 양의 정수(자연수)처럼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 2, 4, 8, 16과 같이 배수로 늘어난다.
(5) 내가 존중받으려면 먼저 존중해야 하듯 내 돈이 존중받으려면 남의 돈도 존중해줘야 한다.
이 정도로 정리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2가지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결코 빨리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 것
부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빨리 부자가 되려는 욕심이 생기면 올바른 판단을 할 수가 없다. 부자는 결코 빨리 되는 것이 아니다.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자수성가의 길을 걷는 사람이라면 나이 40에 부자가 되는 것도 너무 빠르다. 20대나 30대 때 빨리 부자가 된 젊은이들 중에 그 부를 평생 가져갈 수 있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래서 부자가 되기에 가장 좋은 나이는 50세 이후다.
젊은 시절에 부자가 되면 부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투자로 얻는 이익이나 사업으로 얻는 이익이 더 눈에 보여서 모으고 유지하는 능력이 가진 재산에 비해 약해진다. 결국 다시 가난해질 확률이 높다. 또한 빨리 부자가 되려는 마음은 누군가와 나를 비교하고 있거나 주변에 나를 과시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그 본질이다. 부는 차근차근 집을 짓는 것처럼 쌓아나가야 한다.
#2. 노동 수입이 아닌 자본 수입만이 진짜 내 수입이라는 것
노동이 투여되지 않고 생긴 고정적인 정기 수입이 자신의 진짜 수입이다. 즉 개인의 경제활동에서는 자본에서 생긴 돈만이 내 돈이다. 수입은 높지만 낮은 PER를 가진 직업이나 사업체를 가진 사람은 자신의 생활수준을 바꿔야 한다. 이를 바꿔 적극적인 재산 이동을 통해 하루하루 자본이익을 만들어내야 한다.
당신의 수입은 진짜 수입이 아니었다. 이 이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신의 노후가 사라져버린다. 아무리 연간 수입이 높아도 결국 끝은 같다. 현재 자신의 수입에 방심하지 말고 스스로에게 높은 PER을 줄 수 있는 경제활동을 독려하기 바란다.
다만 이렇게 여러 인상깊은 내용이 많았음에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제가 느꼈던 아쉬운 점은 '구체적인 HOW'가 빠져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저자 역시 프롤로그에서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주의를 드리면 독자 여러분이 이 책의 가치를 받아들인다고 모두 부자가 되거나 경제적 자유인이 되지는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린 청년일수록 이 책의 가치를 공감하고 실행하면 반드시 부자가 될 것이다. 또한 누구라도 이 가치를 받아들이면 이전과 분명 차이 나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물론 부자가 되기 위해서 돈에 대한 제대로 된 마인드셋을 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방식으로 돈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요. 이 책에서 반복적으로 나오는 핵심 주제 중 하나인 '가장 빨리 부자가 되는 방법은 천천히 부자가 되는 것이다'라는 말에서 비추어볼 때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보다는 "부자가 되기 위한 마음가짐부터 먼저 갖춰라"를 말하고 싶어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과연 4천 억 이라는 어마어마한 자산을 일군 사람은 돈에 대해 어떤 생각과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재정 자립을 통해 경제적 자유를 취득한 날(=자본 소득이 근로 소득을 넘긴 날)을 개인의 '독립기념일'로 삼으라는 조언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제 독립기념일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서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 기민하게 움직이며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상으로 스노우폭스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 책에 대한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이 경제적 자유를 취득하여 본인만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 같이 읽어보면 좋은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