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2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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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2월의 문장을 꼽으라고 한다면,
망설임 없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장을 떠올릴 것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이 보여준 축구 경기는 감동과 눈물의 드라마 그 자체였다.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최선을 다하면 기적은 이루어진다.
아무리 힘든 상황에서도 꺾이지만 않으면 된다. 22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큰 울림과 감동을 준, 국가대표 축구팀 선수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덕분에 한 번 더 심기일전할 수 있었습니다. 🙇🏻♀️
버디가 생겼다 👯
4월에 입사했으니, 벌써 9개월 차에 접어들었네. 이 기간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새로 입사하셨다. 나도 처음에 입사했을 때 버디로 선정된 멘토님께 밥도 많이 얻어먹고, 도움도 받고 했는데 이제 내가 그 역할을 하게 되다니! 온보딩 기간 동안 잘 적응하고 무사히 수습 기간을 마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버디가 되어야지.
다행히 성향이 잘 맞아서 매주 점심 때마다 맛있는 것 먹으러 열심히 찾아다니고 뽈뽈거리며 산책도 같이 하는 중! 나름 9개월간 근무하면서 온보딩 통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짬바가 생겼는데 나의 버디님은 잘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다. 온보딩 무사히 종료될 때까지 이야기 많이 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버디가 되자!
마음의 고향, 판교에서 - 🥟
올봄 이전 직장을 퇴사하고 나서 처음으로 이전 팀 팀장님과 팀원분들을 만나 식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오랜만에 만난 건데도 며칠 전에도 함께 근무한 것처럼 너무나 반갑고 익숙해서 눈물이 찔끔 났다.
사실 이날 외부 업체와 내부 타팀 사이에 끼어 중간에서 소통하면서 화가 나고, 답답하고, 짜증 나는 일이 있었는데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과거에서부터 지속적으로 있었다.) 그로 인해 부정적인 마음이 완전히 육신을 지배하고 그로기 상태가 되어버린 상황이었다. 프로세스도 없고 제멋대로인 이 모든 상황에 치가 떨려서 감정이 극단으로 치달아 '왜 이러고 있나' 허탈한 마음이 들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 과거의 추억, 재밌었던 에피소드, 함께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이전을 되돌아보니, 역시 그때가 좋았나 싶기도 하고. 역시 과거는 미화되는 것일까? 분명 그때도 힘든 일, 화나는 일, 짜증 나는 일이 있었을 텐데 지나고 보면 다 좋은 추억만 떠오르나 보다. 그날 내가 확실히 많이 힘들어 보였는지 팀장님께서도 '힘들면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라고 말씀 주셨는데. 이 말을 듣고 보니 또 정신이 번쩍 차려지더라.
판교에서 6003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깨질듯이 아픈 머리를 부여잡고 기뻤다가 슬펐다가 하며 까무룩 잠들어버렸다.
건강검진(12월엔 절대 하지 말자 ❌)
건강검진 미리했어야 했는데, 나답지 않게 미루고 미루다 호다닥 12월에 예약해서 다녀왔다. 역시나 예상했던 것처럼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위 내시경하는데 1시간 넘게 기다린 것 같다... 다음에는 꼭 미리미리 하자.
다행히 몸에 큰 이상은 없는데 체지방률이 어마어마... 빵순이는 슬픕니다. 탄수화물을 좀 끊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바쁘다는 핑계로 계속 쉬고 있는 운동도 좀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고. 일단 가장 필요한 것은 탄수화물 줄이기. 간식 줄이기. 몸무게가 야금야금 늘더니만 체지방이 빠방하게 늘었구나. 슬프다.
쌍둥씨와 용리단길 나들이 😎
신용산역 주변이 핫해졌다는 소리는 꽤 이전부터 들었었는데 이제야 한 번 다녀와봄~🤩 하필 놀러가는 날에 기온이 -12도까지 뚝 떨어져서 꽁꽁 싸매고 열심히 돌아다녔다. 대림국수에서 뜨끈한 꼬치국수 먹고 신용산역 최고 핫플 카페 도토리로 고고!
이 추운 날씨에도 웨이팅이 있었던 카페. 그래도 줄이 엄청 길지는 않아서 금방 들어갈 수 있었다. 아늑한 분위기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그리고 귀여운데 맛까지 있는 다양한 베이커리가 있었던 곳. 맛난 것 먹고, 재밌게 잘 놀았다.
눈이 펑펑 내리면 눈오리, 아니 눈라이언을 만들어요 🦁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 -
눈라이언 집게를 가지고 있는 동료분 덕에 점심시간에 꺄르르 거리면서 놀았다.
엉성한 눈라이언과, 정체모를 눈사람과, 그리고 이쁜 라이언.
눈라이언은 눈오리랑 다르게 만들기 은근히 까다로움(ㅋㅋㅋ) 그래도 만들고 나니 너무 귀엽고 이쁘다!
회사 종무식과 팀 액티비티 👀
연말에 회사 종무식을 하고 팀 액티비티 시간을 가졌다. 우리 팀은 롯데타워 맨 꼭대기 스카이타워로 고고! 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속도가 어찌나 빠르던지 귀가 먹먹해지며 아프구나 하다가 바로 전망대 도착. 날씨가 맑아서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한 번쯤 와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
전망대 구경 마치고 카페로 이동해서 하반기 동안 우리 팀의 업무와 각자 배운 점, 느낀 점, 성장한 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에 잘 맞는 팀장님, 팀원분들을 만나 즐겁게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가끔... 화가 나거나 힘든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중꺾마... 중꺾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다 극복할 수 있는 거야.
22년의 마무리 🥸
벌써 한해가 다 지나가다니. 하루하루 어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허덕거리며 살다 보니 벌써 22년이 다 지나가는구나. 연말이라 그런지 12월은 유난히 마음도 붕 뜨고 조금 해이해진 감이 없지 않아 있는데 쪼끔만... 쪼끔만... 이 느슨한 마음을 좀 더 누리고 싶다. 그리고 23년에는 다시 힘차게 시작해야지.
22년, 자잘하게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돌아보면 큰 사고, 큰 걱정, 큰 문제없이 잘 보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렇게 힘들었던 일도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게 느껴지는 것은 그만큼 맷집이 세지고 성장했기 때문이겠지?
스트레스받는 일도 별 일 아닌 것처럼 툴툴 털어버릴 수 있는 마음 체력이 생기기를 바라며. 22년이여 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