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1월, 찬란하고 행복했던 기억들만 가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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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1월은,
찬란하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많은 달이었다.
결혼한 지 1주년을 기념하는 날이 있었고,
업무적으로도 무럭무럭 성장했으며,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다녔다! 💕
👩❤️👨결혼 1주년 기념 짤막한 여행
11월에 있었던 일 중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았던 일은 바로 결혼 1주년 기념일! 하나와 하나가 만나 둘이 하나 된다는 뜻으로 작년 11월 21일에 결혼했는데 벌써 1주년이 되었다. 연애할 때부터 느꼈지만 이 사람이랑 결혼하면 평생 싸울 일 없이, 서로 보듬어가며 살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생각했던 그대로 살아가고 있다. 늘 옆에서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남편 :)
남편 덕분에 주말을 끼고 결혼 1주년을 기념하여 짤막한 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예쁘게 차려입고 1주년 기념사진도 찍고(그 와중에 살쪄서 작년에 입었던 원피스 입는데... 너무 힘들었다... 후 😱) 오랜만에 아웃백 가서 스테이크도 썰고, 영종도로 호캉스도 다녀왔다. 영종도 가서 염전이 있는 신기한 카페도 가보고, 별천지 같았던 파라다이스 시티 구경도 하고, 차이나타운 가서 하얀 짜장이랑 하얀 짬뽕도 먹고. 남편 덕분에 맛있는 거 많이 먹고, 행복한 기억 만땅으로 충전할 수 있었던 1주년 여행.
이렇게 함께 공유하는 기억의 층들이 켜켜이 쌓이면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사이가 되기를. 우리들의 결혼 1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여봉 💕
👩🏻💻 매일 미친듯이 바쁩니다만 -
매달 월기쓰면서 '어떻게 이렇게 바쁠 수가 있지?' 생각하는데 매달 바쁨 리즈(?) 갱신하는 중.
솔직히, 이번 달에는 우리의 속도를 더 높이고 전투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피드백을 받고 좀 더 긴장감 있게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기서 더 하라고? 할 수 있을까?' 하며 반발심마저 느껴졌었다. 진짜로 솔직히 말해서. 안 그래도 많이 지쳐 보였는지 옆자리 동료분께서 힘내라고 마그비 스피드를 챙겨주셨다. 근데 이거 효과 직빵임... 약국 가면 쟁여놔야겠다고 생각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다'고, '어떻게 하면 할 수 있을까?'하고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바로 이번 달 팀 독서모임 도서였던 [블리츠 스케일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였다. 이 책을 읽고, 팀 독서모임에서 서로의 생각을 솔직히 나누고 우리의 방향성에 대해 함께 깊이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생각의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책 읽고 작성했던 느낀 점 발췌]
'이처럼 공격적이고 대담한 책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맹렬하고 압도적인 내용이었다.
사업 규모나 회사의 가치를 빠르게 '스케일업'하는 수준을 넘어,
모든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몸집을 키우고 결국엔 그 시장을 독점해버린다.
문장을 곱씹으면서 다소 아찔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남들보다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정말 죽을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다. 플랫폼과 네트워크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으며, 이러한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점해야 하고, 압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 즉, ‘블리츠 스케일링’ 해야 한다.
여러 가지 인상 깊은 부분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직관에 반대되는 블리츠 스케일링의 전략'에 관한 내용이었다. 보통 일반적으로, 혹은 통념상 생각하는 내용들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었기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스타트업 환경은 너무도 불확실하고 혼란한 상황이 많기 때문에 효율을 앞세우고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 오히려 사치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그와 동시에 급변하는 스타트업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이 정도면 된 거 아닌가. 이만하면 충분한 거 아닌가.’ 생각하며 안주하려고 했던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게 되었다.
기존까지의 업무 방식을 돌아보면 패스트스케일링에 가까웠던 것 같다. 이런이런 시도를 해봤으니까(혹은 하고 있으니까) 어떠어떠한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막연히 기대하며 다음 단계에는 이런 것을 해보자 하는 생각이었고, 결과가 제대로 나오지도 않았는데 넥스트 스텝을 고민하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텐센트에서 QQ가 성숙기에 접어들자마자 위챗을 탄생시켜 다음 성장 곡선을 만들어내고, 페이스북에서 세 자릿수의 성장률이 두 자리로 내려오자마자 모바일로 전환하고, 셰릴 샌드버그를 영입해서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블리츠 스케일링이 끝난 시점에 바로 다음 블리츠 스케일링이 이뤄지도록 치고 나갔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는 결과였다.
업체가 우리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탓할 것이 아니라, 나는 나대로 나의 속도를 냈었어야 했다.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진 시기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책을 읽을 수 있어 감사하다.
[적용점]
- 눈앞의 불길이 타오르는 것을 두고 보는 일은 낯설고 두려운 일이지만 당장 우리를 집어삼키는 불길이 아니라면 과감히 놔두는 배포도 필요하다. 여러 곳에서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어도 더 중요하고, 더 긴급하고, 더 임팩트 있는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
- 문제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우선순위를 생각하자.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조언을 구하자.
- 담대할수록, 과감할수록 더 큰 보상이 따른다.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다면, 도전적으로 설정한 KR을 달성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이니셔티브를 실행해야 한다.
- 내 자신을 스케일링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 활용한다. - 나보다 더 잘하는 분에게 위임하거나, 나를 도와줄 수 있는 분을 찾거나, 멘토분들에게 자주 묻고 조언을 구하거나.
😬 정리하며,
생각노트님의 짤막한 생각을 좋아한다.
그리고 11월 내 상황에 가장 잘 들어맞는 문구라 생각했던 내용. 성장은 '계단식', 필요한 건 '꾸준히'.
그리고 위 문구랑 정말 잘 어울린다고,
진짜 딱 맞는다고 생각했던 영상.
두 눈으로 보면서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신기하고, 또 신기해서 계속해서 돌려보았다.
[Lesson Learned_누적]
✓ 업무
- 지금 하고 있는 업무가 제일 중요한 원씽인지를 생각하며 일할 것
- 힘들 때도 웃는 자가 일류다...(하나를 쥐고 있다고 다른 하나를 놔버리면 X)
✓ 마인드
- 현 상황에 절대 안주하지 말고 늘 긴장감을 유지할 것
-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속단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할 것
- 지금 하고 있는 수준이 최고 수준인가? 내 극한까지 몰아붙인 수준인가?
- 문제를 제기할 때는 그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제시할 것
✓ 커뮤니케이션
- 상대방을 설득하고, NO 할 수 있는 용기와 판단력도 필요함
- 상황에 따라 적재적소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활용할 것(유선 소통/이메일 소통)
-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내용'에 따라 먼저 대면 논의 후 텍스트로 정리하여 공유하는 것이 더 효과적
✓ 협업
- 함께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남다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동료가 될 것
- 내 스스로가 능력 있는 사람이 되어야 더 좋은 동료와 근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 업체와 소통 시 압박보다는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여 요청할 것
✓ 기타
- 비용 지출 시 5 배수의 룰 생각할 것(내가 지금 이 비용을 써서 5배의 효과를 낼 수 있나?)
🤤 먹고 마시는 재미
히히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즐거운 것은 먹고 마시는 재미 -.
11월에도 열심히 잘 먹고 잘 마시고 다녔습니다. 앨범의 지분 90%는 모두 음식 사진인 것은 안 비밀 :)
근데 이러니... 몸무게가 나날이 늘지...
알면서도 먹는 재미 못 잃어...😂
🗓️ 22년을 한 달 남겨두고 -
와, 시간 진짜 빠른 게 22년 딱 한 달 남았다.
내년에 나이 앞자리 바뀐다... 30살...🤧
어렸을 때는 나이 30 먹으면 돈도 많고, 정말 멋있는 사람이 되어있을 줄 알았는데... 지금 내 모습은 과거의 내가 상상하고 꿈꾸던 모습일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 과정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생각들로 마무리하는 11월의 월기.
22년, 11개월 동안 수고 많았고 남은 12월까지 잘 마무리하자. 12월에는 월기도 월기지만 22년 한 해를 돌아보는 콘텐츠로 돌아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세상에 마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