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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아버지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셨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것이 처음이라... 더 아프고, 더 시리고, 더 힘들었던. 외가댁에 갈 때마다 특유의 어투로 'OO이 왔냐~'라고 반갑게 맞이해 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그 목소리가 잊히지 않는다. 날 그리도 많이 예뻐해 주셨는데, 누구보다 많이 사랑해 주셨는데. 정작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안부 전화도 드리지 못한 나 자신이 참 밉고, 싫다.
빈소에서 누군가를 맞이하고, 입관하는 모습을 보고, 운구차에 실려 떠나시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화장터에서 한 줌의 가루가 되어 나오는 모습까지... 참 낯설고, 가슴이 미어질만큼 아프고, 슬픈 기억. 외할아버지를 보내드리기가 쉽지 않다. 계속해서 눈물이 터져 나온다.
할아버지... 그곳에서는 좋아하시던 등산도 지팡이 없이 가뿐히 다니시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드시고... 평안하셔요. 행복하셔요. 할아버지 사랑합니다.
- 할아버지가 많이 보고싶은 외손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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