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부의 인문학 / 우석(브라운스톤) 📚
안녕하세요, 기획자 호이입니다.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 있는데 이번 설 연휴를 기회삼아 완독 했네요. 바로 우석님의 <부의 인문학>이라는 책입니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이미 다들 읽어보신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지고 있었던 편견을 상당 부분 깨부술 수 있었고 깨달은 내용도 많아 이번 포스팅을 통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라, 그리고 원시적 본능을 극복하라."
이 책을 다소 거칠게 한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위 문장으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익혀야하는데 학교에서는 그 어떤 것도 가르쳐주지 않죠. 학교에서 우리가 배운 유일한 가르침은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고 한 푼이라도 더 아껴서 저축하라는 것'. 그러나 열심히 일하고 저축하고 모으는 것은 부자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닙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투자를 잘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돈의 흐름을 읽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 방법을 어떻게 배우냐구요? 저자가 책에서 밝혔 듯, 부동산과 주식을 사고파는 등의 자산을 증식하기 위한 원리와 방법은 이미 수십, 수백 년 전 경제학자, 철학자의 연구 속에 다 나와있습니다. 다만, 이것을 아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되고 배운 내용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러한 지식을 실제로 행동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합니다. 원시적 본능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가 해야할 것은 2단계입니다.
배우고 ➡️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고,
실행하라 ➡️ 원시적 본능을 극복한다.
✅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얻은 깨달음
● 리얼 머니를 보유하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자본주의 시스템 하에서 우리는 가짜 돈인 화폐를 모으려 하지 말고 진짜 돈인 '리얼 머니'를 보유해야 한다. 그게 부동산이고 주식이다. 자산 상승 사이클을 주목하고 바닥에 이르렀을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해야 한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은 상승과 하락 사이클을 몇 년간 그리면서 우상향 한다. 따라서 바닥이라고 생각될 때 과감하게 빚을 얻어서 투자하는 게 최고로 빨리 재산을 늘리는 첩경이다. 이게 투자의 핵심이다. 이게 자본주의 게임에서 이기는 법이다.
● 결국, 답은 서울이다
지식 자본주의사회에서 도시 간 불평등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다. 이제 슈퍼스타 도시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슈퍼스타 도시는 시간이 갈수록 인재를 끌어들여서 더욱 번성하게 되고 나머지 도시는 몰락하게 된다. 슈퍼스타 도시의 부동산 가격은 시간이 갈수록 다른 도시보다 훨씬 더 급등하게 되고 이러한 거대한 흐름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사람은 바로 해당 지역의 주택과 땅 소유자들이다.
한국의 슈퍼스타 도시는 서울 뿐이기 때문에 서울에 투자해야 한다. 서울 집중화와 발전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물려도' 서울에서 '물려야'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수익을 낼 수 있다. 승부처가 항상 서울이라는 점은 어떤 경우에도 달라지지 않는다. 당장 서울에 투자할 수 없는 경우라면 부자 동네 인근을 노리면 된다.(성남 재개발 지구 같은 경우 강남이나 분당처럼 될 순 없지만 부자 동네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떡고물이 떨어질 수 있다.) 도시 간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정부에서 시도하는 신도시 건설, 분양가 상한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규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주식투자는 외롭고 고독한 나와의 싸움
- 소수의 투자자 편에 서라.
- 집중투자하라.
- 장기투자하라.
주식 투자에서 승리와 성공은 언제나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지 결코 다수가 함께 누릴 수는 없다. 자기가 잘 알거나 경영 방식을 믿을 수 있는 기업에 집중투자해야 제대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5 종목 정도로 투자하고 그중에서 수익이 난 종목의 경우는 추세가 꺾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눈앞의 주가 등락은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법이다. 주식에 대해서 전문적 지식이 없어나 투자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투자자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라. 시장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고 큰 투자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는 스스로 직접 주식 투자법을 개발해야 한다.
✅ 우리가 극복해야 할 원시적인 본능
➡️ "공짜 점심은 없"으며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 선한 의도의 정책이 늘 선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의도는 선했지만 결과가 최악으로 치닫는 경우가 더 많다.
➡️ 전략적 사고 없이, 이길 가능성도 없는 싸움을 선택하여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은 망하는 지름길이다. 투자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고, 직업 선택도 그렇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력과 재능보다 전략적인 선택이 더 중요하다.
➡️ 시장은 도덕적 기준으로 보상하지 않는다. 보상은 노력과 재능에 항상 비례하지 않는다. 운이 작용하기도 한다. 시장은 기본적으로 수요 공급으로 작동한다. 도덕적 기준은 어디에도 끼어들 틈이 없다. 당신이 얼마나 노력했느냐, 당신이 얼마나 고생했느냐, 그건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이 얼마나 만족했는지, 상대방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이게 중요하다.
➡️ 우리는 정확하고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다. 직관적으로 머릿속에 그럴듯한 정답이 떠오를 때는 반드시 이것을 의심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의심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고 힘이 든다. 그리고 자신의 사고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의문을 재기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투자를 올바르게 하려면 느린 생각으로 투자해야 한다. 감정과 편향에 따르지 않고 이성을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투자해야 한다.
이제 사회초년생 티를 제법 벗고 투자에 담근 발의 깊이가 조금씩 깊어지면서 더욱더 뼈저리게 느끼게 된 사실은 근로자가 아닌 자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 제 상황은 근로소득이 돈을 벌어오는 속도와 비중이 훨씬 더 큰 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자에서 자본가로 환골탈태하신 분들의 성공사례를 보며 자본소득이 얼마나 큰 위력을 갖고 있는지를 깨달았기 때문에 점점 더 삶의 축을 근로자에서 자본가 쪽으로 옮기고자 합니다.
투자 결정을 내릴 때마다 이 책에서 수많은 구루들이 해주신 조언을 바탕으로 과연 이것이 현명한 결정인지, 그리고 내가 지금 원시적인 본능에 사로잡혀 엉뚱한 결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판단하는 나침반으로 삼으려고 합니다. 아직 우석님의 <부의 인문학>을 읽어보시지 않은 분들에게 꼭 일독을 권해드립니다!